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희극인 이수지가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를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변호사들은 "조롱아닌 풍자"라는 의견을 내놨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변호사들' 코너에서는 김주표, 김종훈 변호사가 출연해 해당 영상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김종훈 변호사는 "하나하나 디테일이 너무 기가 막혔다"며 "명품패딩부터 밍크조끼가 나오는데, 밍크코트 대신 조끼를 입는 이유가 건물이나 차 안에서 생활해서 춥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거까지 섬세하게 살렸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영상 캡처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대치동에 살다보니 주변에서 영상 링크를 보내줬다"며 "디테일이 살아있더라. 자기 아이를 '그 친구', '이 친구' 이런 식으로 지칭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그런 엄마들을 봐서 '어떻게 저런 것까지 잡아냈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예전에는 5~7세까지 영유아가 주를 이뤘는데 요즘은 조금 더 어려지고 있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어리다보니 셔틀버스가 아니면 엄마들이 태워줘야 해서 그러는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도 "실제로 그런 분들이 있지만, 안 그러는 엄마도 많다"며 "기분 나쁜 건 없고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학부모 역시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서 즐겁게 봤다"고 전했다.
앞서 이수지는 '대치맘' 패러디 영상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제이미 엄마' 이소담으로 변신해 학원가를 오가며 아들을 차에 태우는 일상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리는 수백만원대 한 명품 브랜드 패딩을 입어 화제에 올랐다. 이후 이수지가 입었던 패딩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쏟아지며 '강남 엄마들'을 향한 조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영상 캡처
이와 관련 김종훈 변호사는 "(이수지 영상은) 아주 건강한 풍자"라며 "조롱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표 변호사 역시 "넓은 마음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인드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나, 아이는 그런 걸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