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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부상에 울상' 삼성, 방출 이적생 생애 1호 만루포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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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부상에 울상' 삼성, 방출 이적생 생애 1호 만루포에 활짝

    삼성 홍현빈이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 경기에서 6회말 만루 홈런을 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삼성삼성 홍현빈이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 경기에서 6회말 만루 홈런을 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삼성
    프로야구 삼성은 지난해 예상을 깨고 한국 시리즈(KS)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출신 우완 최원태를 4년 70억 원에 영입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부상자가 속출해 울상이었다. 스프링 캠프에서 우완 불펜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오른 팔꿈치 인대를 다쳤고, 외인 데니 레예스는 오른 발등 미세 피로 골절, 주전 내야수 김영웅이 오른쪽 늑골 타박상으로 캠프 도중 하차했다.

    여기에 지난해 22홈런을 때린 주전 외야수 이성규가 최근 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했다. 오는 22일 시즌 개막전까지 합류가 어려울 전망이다. 우완 에이스 원태인도 지난해 KS에서 어깨를 다쳤는데 재활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새 얼굴 홍현빈이 시범 경기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다. 홍현빈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11 대 8 승리를 이끌었다.

    홍현빈은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군 무대 첫 홈런을 무려 그랜드 슬램으로 장식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홍현빈은 4 대 5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에서 최종인의 시속 146km 속구를 받아친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후속 대타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홍현빈은 다음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 대 5로 불안하게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박치국과 풀 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144km 속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4m짜리 만루 홈런이었다.

    삼성 홍현빈이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 경기에서 6회말 만루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삼성 홍현빈이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 경기에서 6회말 만루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지난 2017년 kt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8년 만에 터진 1군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까지 정규 리그 238경기 257타석에 나선 홍현빈은 2루타 4개, 3루타 1개를 쳤지만 홈런은 없었다. 시범 경기에서도 전날까지 20경기에서 무홈런이었다.

    새 팀에서 날린 마수걸이 홈런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홍현빈은 지난 시즌 28경기 출전에 그친 뒤 kt에서 방출됐다. 삼성에서 연락이 왔고, 홍현빈은 사자 군단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홍현빈은 전날까지 시범 경기 3번 출전해 안타가 없었다. 6타석 3타수 무안타 3볼넷의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날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성규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한 가운데 홍현빈의 활약은 삼성으로서는 더욱 반갑다. 과연 홍현빈이 방출의 아픔을 딛고 삼성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꽃피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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