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더디 가고, 떨며 가도 너희가 망친 나라 살린다"…대규모 尹탄핵 집회

"더디 가고, 떨며 가도 너희가 망친 나라 살린다"…대규모 尹탄핵 집회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탄핵선고 임박
서울서 대규모 尹 탄핵 촉구 집회
박노해의 시 '더디 가고, 떨며 가도' 언급돼
"나라야 망하든 말든 내전을 불지르고"
"국민이 죽건 말건 일상을 파탄내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주말인 15일 오후 2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31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박희영 기자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주말인 15일 오후 2시,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31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박희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국민의힘) 해산 131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안국동 사거리 방향 편도 전(全) 차로 위를 가득 메웠다.

따뜻한 봄볕 속에서 이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세력 제압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헌재는 국민의 명령을 집행하라", "내란세력 완전히 제압하자"고 외쳤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 대표인 김영식 신부는 시인 박노해의 시 '더디 가고, 떨며 가도'를 언급했다.

김 신부는 "나라야 망하든 말든 내전을 불지르고, 국민이 죽건 말건 일상을 파탄내고, 특권과 탐욕을 채우면 그만이겠지만 너희가 망친 나라 우리는 살려간다"며 "너희가 찢은 헌법 우리는 지켜간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파면 절차의 종착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여러분은 그 파면의 종착역에서 지난 시절 걸어왔던 아픈 3년을 돌아보며 희열의 눈물을 서로 닦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이태원참사 유가족 김희정씨도 "이태원참사 추모가 북한의 지령이라며 간첩으로 둔갑시켰다"며 "참으로 극악무도한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158명의 귀하고 소중한 생명이 길을 걷다가 사망했고 344명이 부상당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조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탄핵은 기각됐고,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조사가 끝나야 추모도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울먹였고, 참가자들은 "울지 말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어 "파면 결정이 늦어져서 불안하지만 시간이 지체돼 느리게 가더라도 진실은 알려지고 좋은 세상, 살만한 세상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도 "한국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결과로 헌법재판소를 만들었다"며 "영원히 군사 쿠데타의 망령을 이 땅에서 추방하고 국가 권력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헌재를 창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는 수많은 국민의 희생과 눈물, 청년 열사 이한열·박종철의 목숨 위에 태어났다"며 "헌재의 윤석열 파면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자 헌재를 만든 민주 역사의 지상명령"이라고 말했다.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31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 집회의 참가자들은 무대가 마련된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안국동 사거리 방향 편도 전차로 위를 가득 메웠다. 박희영 기자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31차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 집회의 참가자들은 무대가 마련된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안국동 사거리 방향 편도 전차로 위를 가득 메웠다. 박희영 기자
이들은 오후 3시 40분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으로 행진해 '윤석열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도 함께 열리며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22

2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