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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사람 살린 문' 전설 전해져

동래읍성 인생문 문명석. 부산 동래구청 제공동래읍성 인생문 문명석. 부산 동래구청 제공
임진왜란 때 사람을 살린 문이란 전설이 내려오는 부산 동래읍성 '인생문' 표지석(문명석)이 46년 만에 동래구로 돌아온다.

부산 동래구는 18일 옛 동래읍성 출입문에 있던 인생문 문명석을 동래구청 신청사 지하 1층 유적전시관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문명석은 옛 동래읍성 여섯 개 성문 가운데 하나인 '인생문'의 이름을 새긴 돌이다.

인생문은 조선 영조 11년인 1735년 동래부사가 세운 인화문으로, 19세기쯤 인생문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이 문 쪽으로 피신한 사람은 모두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사람을 살린 문'이라는 뜻으로 인생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생문 문명석은 일제강점기에 유실됐다가 1979년 인생문 근처 논둑 공사 중에 발견돼 부산박물관에 기증됐다. 이번 문명석 귀환은 동래구가 부산박물관으로부터 장기 대여하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부산 동래구청 장준용 청장은 "문명석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오게 돼 무척 기쁘다. 동래구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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