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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 나몰라라…제주도의회 공보관 국민의힘 기자회견 진행 물의

제주

    정치적 중립 나몰라라…제주도의회 공보관 국민의힘 기자회견 진행 물의

    국민의힘 도의원들, 윤석열 파면촉구 민주당 철야농성 비판
    제주도의회 공보관이 기자회견 사회…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이상봉 의장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했다면 그에 맞는 조치하겠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에 제주도의회 공보관이 사회를 봐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에 제주도의회 공보관이 사회를 봐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정치적 주장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도의회 공보관이 사회를 봐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12명 명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당 도의원들이 지난 13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제주도의회 1층 로비에서 릴레이 철야농성에 돌입한 데 대한 공격용 기자회견이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이 번짓수를 잘못 짚고 오로지 당에 잘 보이기 위한 정치쇼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제주도의회를 정치농성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당파적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 먹고 살기 어려워 절규하는 도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거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도사 역할만 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저격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특정 정당의 정치적 주장용 기자회견에 제주도의회 공보관이 참석한 것도 모자라 사회까지 보면서 부적절 처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알려야 할 공보관이 특정 정당의 일방적 주장을 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 자체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의회는 공보관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아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제주CBS와의 통화에서 "사무처를 통해 경위서를 받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뒤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공보관이 사회를 봤다고 한다"며 "아무리 부탁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보관으로서 특정 정당의 정치적 기자회견 사회는 거절했어야 맞다"고 강조한 뒤 "잘못된 처신이고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의장인 내 잘못도 크다"며 "도민사회로부터 지적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지적을 받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매뉴얼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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