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로젠버그. 연합뉴스'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 1선발은 역시 케니 로젠버그다. 하영민이 그 뒤를 받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오는 22일과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를 확정 지었다. 첫 경기에는 팀 내 유일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가, 두 번째 경기에는 하영민이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다. 로젠버그는 2016년 MLB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40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했다. 빅리그에는 2022년에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했다. MLB에서 3시즌 동안 1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여러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매우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뿌린다.
책임감은 막중하다. 키움은 작년 선발 원투펀치를 맡았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두 투수가 빠진 자리에 1명의 외국인 투수만 데려왔다. 그 선수가 바로 로젠버그다. 따라서 로젠버그는 팀의 '필승 카드'가 돼야 한다.
시범경기 성적은 나쁘지 않다. 2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하는 하영민. 연합뉴스2선발로 낙점받은 선수는 하영민이다.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 중 가장 1군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한다.
하영민은 2014년 KBO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206경기를 던졌고 24승 21패 평균자책점 5.07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 성적이 좋았다. 작년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며 28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을 남겼다.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까지 노려볼 정도였다.
작년에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예도 누렸다. 하영민은 올스타전 감독을 맡았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추천한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팀에 외국인 선수가 1명뿐이기 때문에 하영민의 어깨도 무겁다. 하영민은 올해 개막전 상대인 삼성을 상대로 작년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키움 신인 투수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홍 감독은 "우리는 순서대로 내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로젠버그, 하영민, 김윤하, 정현우까지 차례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5선발은 미정이다.
'박찬호 조카'로 알려진 김윤하는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작년 정규리그에서는 19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04의 성적을 작성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00을 썼다.
올 시즌 '전체 1순위' 슈퍼루키 정현우는 팀의 4선발 자리를 꿰찼다. 큰 기대를 받는 정현우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 11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엄청난 투구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