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고등학생들의 제주 애착도 조사 결과표. 제주연구원 제공 제주지역 고등학생들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떨어지고 제주 거주 의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은 국제학교와 일반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주지역 학생들의 제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조사에는 도내 일반고 학생 381명과 국제학교 학생 105명이 참여했다.
우선 제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러운지를 묻는 질문에 일반고 학생들은 51%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적인 응답은 11.5%였다.
같은 질문에 국제학교 학생들은 긍정이 43.8%, 부정은 20.9%로 나타나 일반고보다 제주에 대한 자부심이 낮았다.
제주 생활에 만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반고 학생의 60.1%, 국제학교 학생의 57.1%가 각각 긍정적으로 답했다.
불만족은 일반고 11.6%, 국제학교 15.3%로 조사됐다.
제주 거주 의향 조사 결과. 제주연구원 대학 후 제주에서 거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일반고 학생은 40.5%가, 국제학교 학생은 10.4%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제주에 살지 않겠다고 답변한 학생은 일반고가 24.3%였고, 국제학교는 57.3%나 됐다.
제주 거주 의사가 없다는 학생들은 일자리와 교육문제, 문화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일반고 학생은 74%가 제주도 출신, 국제학교 학생은 80%가 제주를 제외한 국내 출신이었다.
제주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일반고 학생이 더 높았고 제주 자연과 환경, 역사에 대한 지식은 비슷했지만, 제주의 신화와 전설, 언어, 생활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일반고 학생이 국제학교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국제학교의 제주이해교육 강화 △부모의 거주 만족도 조사 △도내 학생과 국제학교 학생의 교류 프로그램 제공 △칸막이 없는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 △이해도와 애착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심리프로그램 제공 △급식비 지원 등 도내 일반학교와의 격차 해소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