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연합뉴스베일에 싸였던 독수리 군단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였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선수로 폰세의 이름을 불렀다. 한화는 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당초 어떤 선수가 한화의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될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후보는 폰세를 비롯해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었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1선발로 낙점받은 코디 폰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2시즌을 뛰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던졌다. 작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15경기 67이닝을 투구했다. 3승 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폰세는 19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위력적인 우완 투수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km를 넘는다. 변화구는 싱커,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하게 구사한다. 제구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범경기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경기 9이닝을 소화하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3피안타 4볼넷 10탈삼진의 기록도 남겼다.
김 감독은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다. 그러나 지난 7년간 가을 잔치에 못 나가 죄송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가을 잔치에 팬들을 초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모두 열심히 준비를 잘했다"고 강조했다.
KT 위즈 헤이수스. 연합뉴스이에 맞서는 KT는 선발 투수로 '새 얼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 "작년에도 많은 환영을 받고 시즌 마쳤다. 올해는 보다 나은 2025년을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헤이수스는 작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투수다. 30경기 171⅓이닝에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중반에 달하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의 변화구들도 뿌린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 카드를 꺼내 들었다. KIA는 같은 날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네일은 작년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남겼다. 시즌 중 부상으로 일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 홀더가 됐다.
왼쪽부터 KIA 네일, NC 로건. 각 구단 제공이에 맞서는 NC는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로건은 작년까지 MLB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다. 2024시즌 탈삼진 1위 카일 하트를 대체할 선수로 영입한 자원이다.
대구에서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친정팀을 상대한다. 삼성은 이날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과 맞대결을 펼친다. 후라도는 2024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호투했다. 특히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키움은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 맞불을 놓는다. 올 시즌 키움에 합류한 로젠버그는 작년까지 MLB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다. MLB에서 3시즌 동안 1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6을 작성했다.
왼쪽부터 삼성 후라도, 키움 로젠버그. 연합뉴스잠실에서는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와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대결이 펼쳐진다. LG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 외국인 투수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치리노스는 2024시즌 마이애미 멀린스 소속으로 빅리그 6경기 30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특히 낮은 코스의 제구가 장점인 선수다. 싱커, 스플리터를 구사해 땅볼 유도를 잘하는 유형의 투수다.
KBO리그 4년 차인 롯데 반즈는 지난 3시즌 동안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작년에는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를 작성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LG 치리노스, 롯데 반즈, 두산 어빈, SSG 앤더슨. 각 구단 제공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개막전에서는 콜 어빈(두산)과 드루 앤더슨(SSG)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 최근까지 MLB에서 뛰었던 어빈은 올해 두산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무대 2년 차인 앤더슨은 스프링캠프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