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 김경문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올 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시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어떤 투수가 한화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지에 큰 관심이 모였다. 올 시즌 한화가 두 외국인 투수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괴물' 류현진을 포함해 리그 최강급 선발진을 꾸렸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한화는 상위 전력에 속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시즌을 돌입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이 선발을 책임졌다. 따라서 올해도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을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폰세였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을 볼 때는 충분히 개막전 선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1경기에 출전했다.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을 선발 카드로 꺼내 들지 않은 이유는 다름 아닌 '나이'였다. 1987년생인 류현진은 선발진 중 최고참에 속한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나이가 적지 않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며 "아끼려고 폰세를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포즈 취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사령탑은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 감독은 "한화는 최강의 팬덤을 모시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7년간 가을 잔치에 못 나가 죄송했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 잔치에 팬들을 초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