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KIA 타이거즈 만원관중 앞에서 힘차게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의 2025시즌 첫 날, MVP 김도영이 쓰러졌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연소 '30-30(홈런-도루)'을 달성하며 MVP를 차지했던 내야수 김도영은 22일 광주에서 열린 2025 KBO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전 도중 왼쪽 허벅지 뒷 부분을 부여잡았다.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김도영은 3회말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이번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1루를 돌았다가 다시 귀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도영은 귀루하자마자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김도영은 더 이상 개막전을 함께할 수 없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KIA는 김도영의 왼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추후 2차 정말 검진을 통해 구체적인 회복 및 재활 기간이 나올 예정이다.
작년 정규리그를 압도했던 김도영의 공백은 KIA에게 너무나 뼈아프다. 그럼에도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중반까지 NC에 끌려갔지만 8회말에 대거 8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개막전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2회말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불펜 곽도규가 6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 등판한 조상우가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민우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8회말 공격에서 '약속의 8회'를 연출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8회말 7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8점을 뽑았다. 나성범의 적시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고 한준수가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KIA는 NC를 9-2로 누르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