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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인 줄 알고 돌렸는데 슬라이더" 그래도 홈런 만든 LG 문보경, 출발이 좋다

"직구인 줄 알고 돌렸는데 슬라이더" 그래도 홈런 만든 LG 문보경, 출발이 좋다

LG 문보경과 롯데 유강남. 연합뉴스 LG 문보경과 롯데 유강남. 연합뉴스 
"첫 게임, 첫 타석에 긴장이 조금 되서 구분을 못 했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이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의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 1회말 공격에서 경기 개시 10분 만에 롯데의 좌완 찰리 반즈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때로는 우연이 성공을 만든다. 문보경은 개막전의 1회말 첫 타석에서 다소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상대가 던진 공의 구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타이밍이 잘 맞았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 덕분에 개막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문보경은 "직구인 줄 알고 배트를 돌렸는데 슬라이더였다"며 웃었다. 이어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전체 1호 홈런이 아닐까 살짝 생각했었는데 맞다고 해서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LG는 문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1회부터 3점을 뽑았고 경기 내내 롯데 마운드를 공략한 끝에 12-2로 크게 이겼다. 선발 치리노스는 6이닝 2실점으로 KBO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불펜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개막전 승리를 지켰다.

2021년에 데뷔한 문보경은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LG의 중심 타자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3루) 수비에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승리를 지휘한 염경엽 LG 감독은 초반부터 꾸준히 활약한 타선과 함께 마운드의 분발을 칭찬했다.

그는 "치리노스가 3회에 잠깐 흔들렸지만 자기 역할을 잘했다.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꾸준하게 많은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치리노스가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고 우리 불펜이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팬들이 가장 염원하던 응원가 '포에버 LG(Forever LG)'를 9년 만에 부활시켰다. 시크릿 가든의 원곡으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LG는 7회초가 끝난 뒤 응원가를 틀었고 LG 팬들은 엄청난 함성으로 반겼다.

문보경은 "7회에 '포에버 LG' 응원가가 나온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다. 팬들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소름이 돋았다. 팬들이 좋아하는 응원가도 돌아왔고 선수들도 많이 이겨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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