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식 개막전에 나선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지난해 프로야구 최고 선수 KIA 김도영이 올 시즌 개막전부터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도영은 통렬한 자책을 하면서 건강한 복귀를 다짐했다.
김도영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와 공식 개막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3회말 1사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1루를 밟은 뒤 왼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트레이너가 상태를 점검했고, 김도영은 대주자 윤도현과 교체됐다. 김도영은 인근 병원에서 받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 허벅지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2차 검진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회복 및 재활 기간은 2차 검진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차 검진 결과를 봐야 하지만 김도영이 당분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2연패를 노리는 KIA로서는 초반 레이스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143득점(1위) 109탸점 40도루의 엄청난 상적으로 정규 시즌 최우수 선수(MVP)에 올랐다.
김도영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은 시범 경기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에 2루타 3개, 3루타 1개 등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터였다.
이날 오후 김도영은 자신의 SNS에 "오늘 부상에 대해서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고 자책하면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경기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글을 맺으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김도영 변수에도 9 대 2 역전승을 거뒀다. 1 대 2로 뒤진 8회말 최형우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와 한준수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8득점했다.
다만 KIA는 김도영의 부상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 과연 김도영이 부상을 극복하고 언제 호랑이 군단에 복귀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