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 울산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이 대대적인 진화작업에도 좀처럼 진압되지 않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산불 현장에 있는 송전탑 때문에 큰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3일 오후 3시15분쯤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주불이 잡히지 않는다면 부득이하게 진화작업이 다음날까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큰불이 잡힌다면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주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총 867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특수진화대·공무원·경찰·소방 등 2300여명과 헬기 12대를 동원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일몰 이후에는 헬기와 1300여명이 철수하고, 나머지 1천명이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 구역은 오후 3시 기준 180㏊(헥타르)며, 진화율은 70%다.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지만 오후부터 초속 5m의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산불 현장 곳곳에 있는 송전탑 때문에 헬기 운용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산림당국은 설명했다.
당국과 경찰은 용접 작업을 하던 농막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진화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