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여당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차리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위한 끝장투쟁을 선언한 야당을 향해 "스스로 국정파탄 주범이자 반(反)헌법 내란세력임을 자인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나라 안팎에 난제가 쌓여있고 민생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민주당은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민주당의 '광란의 폭주'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광화문에 철 지난 천막당사를 만들고 대통령 파면(탄핵 인용) 선고 때까지 싸우겠다는데 민주당 눈에 국민과 나라는 보이지도 않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 앞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경우 '나라가 무법천지가 되고 망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극언"이라며 "정작 많은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 빌런'이고 국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번번이 '믿지 못하는 정치인 1위', '비호감 정치인 1위'를 독차지하는지 스스로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겉으로는 (이 대표 2심 선고 관련) '무죄' 운운하지만 속으로는 '유죄'를 확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이미 전과 4범으로 지금 8개 사건·12개 혐의로 5개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가히 '죄(罪) 대표'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의 범죄를 처벌하지 않으면 내일은 더 큰 범죄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는데 그대로 이 대표에게 돌려드리면 딱 맞는 말"이라며 "사법부는 '6-3-3'(선거심 재판 선고를 1심은 6개월, 2·3심은 전심 선고 후 각각 3개월 이내에 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270조) 원칙을 지키지 않아 손상된 자신의 권위를 공정한 판결로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은 지금의 국가적 난제 극복을 위해 하루빨리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오후) 남부지방 화재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다. 국가재난사태에서 천막당사를 치겠다고 하는 민주당 의도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럴 시간이 있으면 화재현장을 가서 돌아가신 소방관들 조문이라도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