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원중 (경남 산청 외공마을 이장),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제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잡히기는커녕 계속 확산하고 있는 지역도 있는데요. 어제 이 시간쯤엔 축구장 1만여 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탔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아침은 축구장이 1만 5000여 개를 넘어갑니다. 피해가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상자는 15명, 재산 피해는 아직 집계할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죠. 여기서 피해 주민 가운데 한 분을 직접 연결해서 현장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경북 산청군 외곡마을의 김원중 이장님 연결을 해 보죠. 이장님 나와 계세요?
◆ 김원중>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참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우선 고맙습니다. 외곡마을 상황은 어떤 건가요?
◆ 김원중> 일단 밤새 소방대원들께서 본 불길도 잡고 그다음에 잔불도 정리를 한 상황이라서 지금은 조금 이렇게 진정이 된 상황이긴 합니다. 옆 마을인데 내공마을 같은 경우는 밤새 이렇게 산이 지금 계속 불이 타고 있는 상황이었고.
◇ 김현정> 옆 마을은 지금도 타고 있고요.
◆ 김원중> 네, 몇 군데 지금 아직까지 진화가 안 돼서 진화를 지금 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큰 불이 발생한 건지 지난 토요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처음 불이 난 건 어떻게 아셨어요?
◆ 김원중> 시천면에 화재가 발생했다라고 해서 전 마을에 비상 상황이 조금 발령이 됐는데 그때 저희 마을은 아직까지 안전한 상황이어서 어른들한테 주의를 좀 들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특징으로 보면 산이 뒤쪽에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지고 형성된 마을이라서 20일 오후에 이렇게 뒷동산으로부터 불이 이렇게 번지는 상황을 직접 목격을 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피를 시켰던 상황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다들 이렇게 나가자, 나가자 하니까 얼른 얼른들 피신을 하셨습니까?
◆ 김원중> 집에 대한 애착이 많으신 어른들이 계시는데 어머님들 같은 경우는 시집을 와서 평생 이곳에 사셨던 분들이고 또 어른들 같은 경우는 여기서 계속 이렇게 한평생 계셨던 분들도 계셨으니까 집에 대한 애착이 진짜 이렇게 자기 몸 같다 싶어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집은 불이 타도 이후에 또 지으면 되니까 몸을 다치면 어떻게 집을 짓겠습니까? 몸이라도 빨리 피신하셔서 이후에 집을 짓게 되면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그냥 몸이라도 좀 빨리 빠져나오십시오라고 하면서 좀 설득을 시켜 내는 과정이었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그 어르신들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니죠. 알죠. 그거 알지만 이러다 큰일 나십니다 해서 한 분, 한 분 설득해서 마흔 분을 모두 다 대피시키신 거예요?
◆ 김원중>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김현정> 안전하게 피신시킨 후에 마을 상황을 보니까 불이 어느 정도나 어떻게 번져가던가요? 상당히 좀 두려우셨을 것 같아요.
◆ 김원중> 저희 마을 주변으로 양쪽 옆으로 이렇게 대나무가 형성이 돼 있고 불길이, 바람이 원체 이렇게 보면 빠르게 이렇게 부는 상황이어서 바닥으로는 정말 이렇게 뱀같이 이렇게 쭉 흘러내렸고 이렇게 머리 위로 불길이 덮쳐오는 그런 느낌이어서 대나무가 이렇게 탈 때는 진짜 대포 소리가 나거든요.
◇ 김현정> 대포 소리가 나요? 퍽퍽하고.
◆ 김원중> 펑펑 하면서 이렇게 나는, 그러니까 소리에 의한 공포감과 또 불이 원체 이렇게 불길이 빠르게 덮치는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면 정말 이렇게 죽겠구나 할 정도로 덮치는 상황들이 정말 이렇게 제가 살아생전에 그런 경험을 처음을 겪어봤습니다.

◇ 김현정> 진짜 얼마나 이게 참 무서운 상황인지 여러분 설명을 들으면 그 느낌이 오시죠. 그걸 현장에서 겪은, 집이 다 타들어가는 걸 본 주민들 심경은 어땠겠습니까? 어르신들, 주민들, 지금 뭐라고 하세요?
◆ 김원중> 그날 상황은 정말 이렇게 어떤 상황인지 분간이 안 돼서 그냥 이렇게 당황스러울 정도였는데 한 2~3일이 지난 뒤 이후에 만나보니 집이 전소되신 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도 황망한 상황이었고 정말 이렇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집이 완전히 전소된 분도 계시고 반파된 집도 있고 이렇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재민 센터에 거주하고 계시는데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있다면 뭘까요?
◆ 김원중> 일상으로 회복이 될 수 있게끔 복구라든지 이런 지원들을 좀 해 주는 게 우선일 것 같은데 우리 어르신들 얘기도 들어보면 다른 걱정거리도 많은데 산불 걱정이라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빨리 이렇게 화재가 진압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 화재로 이렇게 위험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좀 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다른 걱정거리도 많은데 이렇게 불까지 나서 참 그 말씀이 마음에 꽂히네요. 힘내시고요. 특히 어르신들 옆에서 좀 위로, 격려, 많이 해 주시길, 많은 도움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원중> 알겠습니다.
◇ 김현정> 경남 산청 외곡마을의 김원중 이장님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재민의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지금 문제는 의성입니다, 의성. 오히려 진화율이 떨어지고 안동으로 번져가는 상황이라고 해서요. 이번 산불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는데 전문가 이야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번 산불만의 특이점 같은 게 혹시 있습니까?
◆ 이영주> 예전에 우리가 산불을 겪었을 때 소위 동해안 지역에서 산불 발생했을 때 양간지풍 이런 것들에서 여러 가지 화재가 급속하게 확대되는 요인들도 있고 지형적 요인들도 있고 이래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얘기를 했습니다만 이번 산불 같은 경우에는 동해안 지역이 아닌 경남 지역 또 경북 지역 또 이를테면 김해 지역, 이렇게 여러 군데로 흩어져서 이렇게 산불들이 발생을 하는데 이 산불들이 각각 대부분 다 3단계, 큰 산불이 지역적으로 나눠져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이런 과정에서 사실 소방이나 이를테면 산불의 진압 대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집중하기 상당히 좀 어려운 이런 상황들이 좀 발생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국민 분들께서 느끼시기에 이렇게 빨리 진압이 안 되느냐, 이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큰 불이 동시다발. 큰 불이 어디서 지금 났어요, 이런 뉴스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큰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한 4곳에서 나는 거는 이거는 특이하다, 그 말씀이신 거죠?
◆ 이영주>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막 음모론까지 돌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큰 불이 여기저기서 한 번에 날 수 있어? 그거 어떻게 보세요?
◆ 이영주>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 약 50여 건의 산불이 발생을 했고 또 지난 토요일 같은, 21일 같은 경우에는 산불 자체가 하루에 31건, 이렇게 발생하다 보니까 이거 이렇게 많이 갑자기 발생하는 게 말이 되나,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소위 음모론까지 나가기도 하는데요. 사실 산불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최대로 많이 발생한 것은 2002년 4월 5일 식목일인데요. 그날 63건이 하루 동안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 김현정> 하루에요?
◆ 이영주>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게 굉장히 이례적이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 다만 3월 중순에 발생한 화재 치고는 상당히 산불 건수가 많았는데요. 그 이후로는 대부분 3월 초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4월 초 이럴 때 산불이 집중되는데 이 시기에는 기후적인 영향도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이런 여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거나 봄이 되면서 바깥에 야외 활동도 많아지고 산에 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3월 초에 날씨도 쌀쌀하고 또 비도 간간이 오고 지역에 따라서 눈도 오고 하다 보니까 이때 야외 활동들을 대부분 못 하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런 산불이 나기 좋은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야외로 나가시면서 이런 산불을 발생하는 이런 요인들이 딱 맞아떨어졌던 거죠.
◇ 김현정> 그동안 못 나가던 분들이 지난 주말에 되게 따뜻했거든요. 우르르 나가면서 이 확률이 높아졌다.
◆ 이영주> 그래서 일반인분들께서는 이게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산불이 나는 대부분의 공식을 아주 정확하게 따르고 있는 이런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하루 사이에 진화율이 꽤 올라가긴 했어요. 상당 지역에서 80에서 90%까지 진화가 됐습니다만 문제는 의성인데 의성. 여기는 지난 밤 사이에 오히려 불이 더 번지는 모양새거든요. 이거 왜 이렇습니까?
◆ 이영주> 맞습니다. 지금 저도 아침이 되자마자 각 지역별로 산불 진화가 어떻게 됐는지를 좀 살펴봤는데요. 지금 많이 얘기됐던 울주군 그리고 또 경남 산청이라든지 김해, 이런 곳들은 대부분 80% 혹은 90%까지 대부분 진화율을 보여서 오늘 오전, 오늘 또 해 지기 전까지 잘 진압이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상당 부분 산불이 진화가 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만 다만 경북 의성, 아까 말씀하신 대로 가장 큰 문제인데요. 해당 지역이 지금 초속 한 3.5m 바람 이렇게 지금 불고 있고요. 또 낮에는 또 초속 한 10m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하다는 건 어찌 됐든 간에 산불 진압에 상당히 좀 어려움이 발생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어려움들이 좀 있습니다.
◇ 김현정> 바람이 일단 제일 문제라는 말씀이시고 바람만이 지금 이렇게 길어지는 이유인 거예요? 다른 이유도 있습니까?
◆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 바람이 많이 분다는 것 자체는 진압에 어려움도 있고 헬기라든지 여러 가지 운영에 어려움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산불 확산도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또 그리고 또 바람이 부는 것 자체뿐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런 상황들도 상당히 좀 위험한 상황들이죠. 또 한편으로는 이 지역이 대부분 험준한 산악 지형이다 보니까 사실은 헬기에 의한 진압 이후에 이를테면 진압대원들, 지상 진압 대원들이 잔불 정리라든지 이렇게 따라가면서 진압들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이런 산불의 진압이 조금 더뎌지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 김현정> 헬기가 불 끄고 쭉 지나가면 거기를 또 사람 인력이 들어가서 잔불 정리를 해야 완전 꺼지는 거예요?
◆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은 주불 진압은 워낙 화세가 강하기 때문에 지상 진압 대원들이 직접 끄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는데요. 그래서 대부분 헬기에서 공중 진압으로 일단 주불 쪽이나 화선 쪽에 이를테면 살수를 해서 방수를 해서 화재를 끄고요. 그다음에는 사실 나무 사이라든지 낙엽 사이에 불씨들이 남아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시 바람이 불면 재발화가 되거나 이렇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꺼진 이후에 바로 즉시적으로 잔불 정리들이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산불 진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저희가 지금 사진 보여드리지만 저기가 산세가 험한 곳이에요. 그러니까 진화대원이면 쑥쑥쑥 들어가야지 이런 게 아니잖아요. 산이 험하면 그 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헬기가 한 번 끄고 갔지만 잔불 정리가 안 되면 또 재발하고 재발하고 재진화하는 이런 상황들 때문에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가 이해가 되네요. 곧 비가 온다고는 합니다만 이 산불 날 때마다 비 오기만 기다릴 수는 없는 거고 어떤 대안들이 좀 더 마련돼야 될까요? 좀 제 질문이 추상적이긴 합니다만 이번 산불, 길어지는 이 산불 보면서 어떤 생각하셨어요?
◆ 이영주> 일단 산불, 국민분들 또 주민분들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왜 이렇게 빨리 불을 못 끄나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산불을 잘 끄고 적극적으로 끄는 나라도 사실은 많지 않거든요.
◇ 김현정> 진짜요?
◆ 이영주>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3일만 돼도 야 왜 아직 못 껐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 많은 시청자분들 외국에서 산불 났을 때 물론 규모도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피해 면적이나 이를테면 어떤 건 한두 달, 서너 달씩 이렇게 산불이 지속되는 경우들도 많거든요.
◇ 김현정> 얼마 전에 LA 산불 그거 한 달 갔어요.
◆ 이영주>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산불에 대한 부분의 진압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적극적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앞서 우리가 얘기가 나눈 것처럼 대부분 주간에 헬기에 의한 공중 진압 중심으로 되어 있단 말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사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혹은 또 야간이 되면 진압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지상 진압의 어떤 진압력 또 진압 대원들 능력들이나 장비 이런 것들을 좀 더 강화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고 또 그런 필요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공중 진압 같은 경우는 중형 헬기보다는 대형 헬기로 하는 것들 지금 현재 산림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 숫자가 한 50여 대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한 7대 정도만 대형 헬기거든요. 그래서 산림청도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해서 앞으로 점점 화세가 강해지고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하니까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지속적으로 대형 헬기를 늘려가는 이런 과정들로 정책들 추진하고 있고 그다음에는 지상 진압 인력들을 좀 더 강화하는 부분들, 그래서 이런 전문화된 장비를 개발한다거나 또 전문화된 인력들을 조금 더 체계화한다라든지 또 인력 자체가 또 다소 부족한 부분들도 일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여건을 갖춰서 지상의 어떤 진압 능력들을 좀 공중 진압과 잘 어울리게 이런 부분들을 갖춰 나가는 것들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 김현정> 사실 지금 열심히 진화 작업하는 분들한테 쓴소리 하는 게 마음에 좀 걸리긴 합니다만 이번에 불 다 끄고 나면 꼭 한 번 점검하고 가야 될 게 뭐냐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인력 구조예요. 이번에 돌아가신 분들, 진화대원 세 분, 공무원 한 분. 진화 작업하다 사망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진화대원이라는 이야기를 이번에 사실 처음 들었어요. 이런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사실 산불 나도 저는 소방관이 가서 끄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소방관들은 오히려 지원 인력이고 메인은 진화 대원이다. 각 지역의 진화 대원이다 맞습니까?
◆ 이영주>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이면 무조건 소방관 또 이렇게 생각하시지만 사실 산불 같은 경우는 산림청이 주관 기관이기 때문에 산림청에서 이러한 전문 인력들을 가지고 또 운영을 해서 화재를 진압 산불을 진압하게 되는데요. 사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이 진화대는 몇 가지로 나눠지는데요. 공중 진화대라고 하는 진화대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산불 특수진화대라고 하는 진화대가 있고 또 그다음에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산불 전문 진화대, 예방 및 전문 진화대가 있는데요. 이게 약간씩 역할들은 좀 다릅니다. 공중 진화대 같은 경우는 미국의 스모크 점퍼라고 하는 이런 것들을 좀 사용해서 한마디로 고립된 지역, 한마디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공중에서 비행기라든지 헬기를 타고 낙하해서 이런 진압 활동들을 하는 좀 더 적극적인 개념의 진압대원들인데요. 이분들은 전국에 한 100명 정도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분들도 사실 공중 진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분 직접 산을 올라가서 진화를 해야 되는 어려움들이 있고 그러다 보면 가장 전문화된 어떤 전문 진화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장비라든지 여러 가지 접근성의 한계 때문에 또 활동을 잘하지 못하는 이런 한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특수진화대 같은 경우는 전국에 한 산림청 소속으로 500명 정도 확보가 되어 있는데 각 지역별로 나눠져 있다 보니까 한두 개 조씩 이렇게 나눠져 있다 보니까 사실은 산불이 발생해서 10명, 20명 이 정도의 인원이 아무리 전문화돼 있다 하더라도 산불을 적극적으로 진압하는 데는 너무나 한계가 있는 부분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지자체에서 초기 대응하는 이런 과정에서 또 예방 진화대라든지 전문 진화대, 이런 것들을 활용을 하는데 이분들 같은 경우는 사실 이렇게 전문성이 굉장히 높지는 않아요. 산불 특성상 주불을 진화하기보다는 주불을 끈 다음에 잔불 정리 그리고 이런 지원 업무들을 하다 보니까 전문성은 약간 좀 떨어지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됐든 간에 이번에도 안전 사고도 발생했고 이런 것들을 본다면 이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또 그리고 산불의 효율적인 어떤 진압을 위해서도 조금 더 적극적인 교육과 훈련, 역량을 갖추는 이런 노력들 이런 것들은 좀 필요해 보인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예 산불 전문 소방관을 확 뽑으면 안 되냐? 이런 아이디어도 나오긴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좀 어려운 일이라면서요.
◆ 이영주> 지금 사실은 소방관으로서 이런 부분들을 역할을 하게끔 하는 것들은 상당히 좀 제한이 많죠. 왜냐하면 이런 산불 진화대 같은 경우도 사실 1년 전체로 본다면 한시적으로 특정 기간 대에 수요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1년 내내 뽑아서 운영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데 이걸 또 소방대에서 특별히 별도로 뽑아서 운영한다. 한계도 있고 또 소방에서 쓰는 장비들이 산불에 특화되는 이런 장비들이 적용성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의 운영도 사실은 불을 잘 끄는 게 소방관이니까 소방관이 끄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이를 위해서 갖춰져야 될 것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그게 쉬운 방법은 아닙니다.
◇ 김현정> 이번 산불 다 끄고 나서 이 부분도 반드시 점검이 좀 필요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이영주>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