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전한길 절친 작심 비판 "쓰레기 같은 짓 계속해…인연 끊자"

전한길 절친 작심 비판 "쓰레기 같은 짓 계속해…인연 끊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극우 집회에서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향해 가장 친한 친구마저 "쓰레기"라며 손절했다.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절친한 사이였던 전한길을 "쓰레기"라 비판하며 인연을 끊자고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김 대표는 과거 전씨가 대구에서 파산하고 자신을 찾아왔을 때, 자신 역시 어려운 상황임에도 전씨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일화를 꺼냈다. 그는 "마지막 파산의 끝에서 (전씨가) 자살을 선택하려 할 때도 저는 그의 옆에서 밤새 뜬눈으로 그를 잡고 놓아주지 않고 지켰다"라고 애틋했던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할 때도 정치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며 "마음 상하지 마라, 건강부터 챙겨라"라고 말하는 등 끝까지 전씨를 챙겼다.
 
그러나 김 대표는 전씨가 지난달 15일 광주에 내려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고 하는 걸 본 순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아주 악랄한 조롱이다. 그래서 그에게 '광주에 가지 마라. 가려면 가서 사죄해라. 네가 광주에 가서 그 사람들에게 계엄령을 옹호하는 말을 하는 것은, 세월호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바로 그 옆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것이 없다. 네가 간다면 정말 쓰레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씨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냈고, 이를 SNS에도 올렸다. 그러자 전씨는 SNS 글을 내려달라며 김 대표에게 친구로서는 하지 못할 말을 했고, 김 대표는 "다시 한번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참여한 전씨는 "제일 친한 친구가 저보고 쓰레기라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그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친구"라며 "내가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가 쓰레기 같은 짓을 계속하고 있기에 친구로서 반드시 말해줘야 할 말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12·3 비상계엄 전 전씨를 만났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 때 어떤 지인이 입시설명회에 초대해서 가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어느 후보 선거 유세의 일환으로 초청한 것이라 거절했다고 전씨에게 말했다.
 
이에 전씨는 김 대표에게 "잘했다. 우리 앞으로 정당정치 근처에도 가지 말자. 나중에 늙으면 우리 둘이 서로 가까운 근방에 살면서 정말 행복하게 노후를 꾸려가자"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를 이야기하며 김 대표는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 정처 없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전씨를 향해 "네가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은 것보다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욕을 한 것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라며 "내가 전두환을 싫어하는 것은 학살자여서이기도 하지만,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도 않고 죽은 것이다. 너도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너 볼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68

9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