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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 올라도 외국인 4.5조 팔았다…복귀열쇠는 '尹탄핵'

코스피 10% 올라도 외국인 4.5조 팔았다…복귀열쇠는 '尹탄핵'

외국인 7개월 연속 매도…3월 1100억 순매수 기록도 '불안'
탄핵심판 지연에 불확실성 장기화…원달러 환율 나홀로 상승
31일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복귀 가능성

연합뉴스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0% 가까이 상승했지만, 외국인은 4조 5천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대응했다.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외국인 투자자가 복귀할 수 있는 계기는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공매도 재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9.6% 상승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상승률(5.2%)을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올해만 4조 4492억원 순매도하며 코스피를 떠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월 9352억원에서 2월 3조 7026억원으로 팔자세를 키웠다. 
 
이달 24일 기준 1100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7개월 연속 매도 기록을 끊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 국가의 주식시장이 신고가 랠리를 펼친 것과 달리, 역사적 신고점이 2021년 6월 3316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가 필수로 꼽힌다.
 
외국인 복귀 여부는 신속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와 공매도 재개가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지연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한 것에 발목 잡힌 분위기다. 대표적인 지표가 원달러 환율이다. 
 
환율은 25일 주간거래에서 147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초 1475원에서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6개국 주요 통화국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올해 초 110에서 최근 104로 5%나 낮아진 것과 정반대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1월부터 환율 상승 베팅을 거둬들이던 옵션 시장에서도 3월 말 탄핵 선고일이 지연되자 추가 상승 베팅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면서 "원화 약세 원인으로 트럼프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꼽곤 하지만 최근 동향은 국내 정국 불확실성 지분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최소한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탄핵 선고일이 긍정적 해갈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탄핵이 인용된다면 정부는 조기 대선을 준비하며 신(新)정부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외국인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31일 재개되는 공매도 역시 외국인 복귀 가능성을 높일 요소로 꼽힌다. 핵심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다.
 
지난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선정 당시 한국은 제외됐다. 그 주요 이유 중 하나가 공매도 금지로 인한 시장 접근성 제한이다. 따라서 공매도 재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키울 전망이다.
 
또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비중이 30~35%였고,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KB증권 태윤선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금지 및 재개는 세 차례 있었고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3개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공매도 금지 기간 감소했던 외국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점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태 연구원은 이어 "공매도 재개 시 단기적으로 지수 급락, 업종별 변동성 확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유입 등 유동성 개선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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