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시도하는 양민혁. 연합뉴스A매치 데뷔전을 치른 '슈퍼 루키'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이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12위에 해당하는 나이다.
이는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18세 351일)과 구자철(18세355일)보다 빠른 데뷔다.
한국은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전반 30분 실점한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추가 골을 넣지 못해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양민혁으로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아쉬웠을 터.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양민혁은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결과가 아쉬워서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인 만큼 많이 긴장했을 법하다. 양민혁은 "감독님이 수비 뒷공간을 많이 공략하라고 하셨다"면서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 했는데, 더 과감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공 다투는 양민혁. 연합뉴스지난해 강원FC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 무대를 주름잡은 양민혁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QPR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양민혁은 "템포가 빠르고, 다들 피지컬이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아직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성장한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를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양민혁은 "A매치를 뛰면서 더 많이 배운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데뷔한 점은 감사하고 영광스럽지만,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최대한 즐기려 한다"면서 "대표팀에 꾸준히 오고 싶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꾸준히 뽑히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