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 연합뉴스'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골든글러브 유격수' 박찬호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6 대승을 거뒀다. 나성범이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고 최원준,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 역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1회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날 박찬호는 KIA의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는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상황은 그 이후에 발생했다. 2번 타자 위즈덤의 타석 때 2루로 도루를 하다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받은 것. 위즈덤의 땅볼 타구가 나오자 박찬호는 절뚝이며 3루로 향했다.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였다. 박찬호는 벤치 쪽으로 손짓을 보내며 교체를 요청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 대신 김규성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박찬호는 광주 시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다만 회복을 위해서는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KIA에 시즌 초부터 부상 악재가 덮치고 있다. 앞서서는 'KBO 최고 스타'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약 한 달은 재활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