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수중수색대원이 서경호 침몰 위치에서 심해 수중수색을 위해 입수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민간 잠수사가 제22서경호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해 투입됐지만 기상 악화로 철수, 다음달 초 작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사고 지점에서 수심 82.8m 해저면에 가라앉은 서경호 수중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민간 잠수사들은 전날 침몰 44일 만에 처음으로 수중에 투입돼 서경호 조타실 입구까지 유도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설치한 유도선을 따라 이날 조타실 내부로 진입하려 했으나 선박 주변의 그물 등 장애물에 막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같은 날 오후 강풍이 불면서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들은 특수장비를 통해 수중에서 1시간 40분 동안 활동할 수 있지만 수압 등을 고려해 수중작업은 20분 이내로 제한된다.
수색 당국은 기상 여건을 고려해 4월 2~3일쯤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민간 잠수사 8명은 지난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계약기간 30일 동안 오전·오후 2명씩 이틀 간격으로 나눠 수중 수색을 진행한다.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앞서 해경 잠수사도 투입됐으나 수심 60m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선체 내부 수색은 실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