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가수 임영웅이 세금 체납으로 사는 집을 압류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소속사는 고지서를 제 때 확인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고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청은 지난해 10월 임씨가 사는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를 압류했습니다.
임씨는 지난 2022년 9월 약 51억원에 주고 이 집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압류는 석달이 지난 지난 1월에 말소됐습니다.
임씨의 소속사는 "아파트 우편함이 출입구가 아닌 3층에 있어 일정 기간 우편물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고지서를 수령하지 못해 세금 체납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올 초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세금을 완납했고, 현재 압류도 모두 해제된 상태"라며 "세심히 살피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밝혔는데요.
까도 까도 나오는 건 선행이라는 임씨가 설마 고의로 세금체납을 하지 않았겠죠. 다만 압류전에 독촉장이 여러 번 갔을텐데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경북 지역의 산불 피해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불길이 번지는 와중에서도 경기진행을 시킨 안동의 골프장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불에 죽을 뻔했다"며 불길이 번진 골프장 주차장에서 탈출하면서 찍은 영상과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골프장 캐디로 일한다는 글쓴이는 지난 22일부터 타는 냄새가 나고 재가 날려 마스크를 껴야할 정도로 심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골프장 바로 근처 고속도로 톨케이트를 양방향 통제한다는 재난문자를 받았는데 이 때문에 예약한 60팀 가운데 5팀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나머지 55팀이 골프를 쳤는데 오후 3시까지는 참고 칠만했다고 글쓴이가 썼는데요.문제는 그 다음 이었습니다.
오후 3시 반쯤부터 갑자기 어두운 연기와 큰 재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멀리서부터 불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전반이 끝나고 후반에 들어가야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고 얼른 들어가라고 하더라. 바람도 많이 불어서 불이 빠르게 다가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손님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환불도 받지 않고 손님들이 짐을 싸서 가버렸다고 합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았던 겁니다.
글쓴이도 급하게 빠져나왔는데 골프장에는 여러팀이 머물고 있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아무리 골프장들이 돈에 미쳤다지만 이건 아닌 거 같다. 오늘 역대급 대참사 날뻔했다. 나는 일단 실직자 됐다. 골프장은 다 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인의 골프사랑은 유명하긴 하지만 불길 속에서 골프를 즐길 사람은 없죠.그 와중에 경기를 재촉한 골프장은 다 타고,인심까지 잃고 말았으니 소탐대실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24일 울산 산불현장 브리핑에서 한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시장은 "지역에 산불이 일어나면 투입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고, 또 요즘은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악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라고 말했는데요.
김 시장의 '여직원' 발언은 산불 진압을 도우러 온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한 남초 커뮤니티에는 "시장이 저런 소리 할 정도면 (여직원) 채용 인원 제한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럴 거면 여직원은 왜 뽑나", "말하는 게 '여직원이 많으니 우리가 이해해야지' 하는 느낌이다" 등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반면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여자 공무원들도 현장에 나가서 뛰고 있는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산불도 여자 탓이냐. 남자인 본인이 가서 꺼라"라는 등 반발하는 댓글로 도배됐습니다.
발언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에도 "애초에 여자를 직원으로 안 여기니까 저런 소리를 하는 거다","아무리 건장한 남자라도 전문 소방인력 아니면 악산까지 올라가는 건 위험하다" 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재난대응에 남녀가 어디 있습니까? 성별과 관계 없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그걸 조율하고 결정하는게 책임자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