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연합뉴스
LG 임찬규.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패배를 잊었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선발진의 눈부신 호투 행진, 베테랑 임찬규가 그 정점을 찍었다.
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9회까지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LG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LG는 4경기 연속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파죽의 개막 4연승 무패 행진을 달렸고 임찬규는 2011년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치리노스, 손주영, 에르난데스로 이어진 LG 선발진의 호투 행진은 이날 정점을 찍었다. 임찬규는 4회 2사 후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 행진을 달렸다. 7회 2사 2루 위기를 잘 넘겼고 이 외에는 특별한 위기 상황 없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국내 선발투수가 완봉승을 달성한 것을 2022년 6월 KT 위즈의 고영표 이후 처음이다. 이후부터 작년까지 KBO 리그에서는 네 차례 완봉승이 나왔는데 모두 외국인 투수가 달성했다.
LG는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아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말 1사 3루에서 문성주가 외야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쳤다. 6회말에는 신민재와 문성주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LG와 함께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대구에서 NC 다이노스에 6-8로 패하면서 LG는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팬들과 함께한 신바람이었다. 관중 집계가 전산화된 2001년 이후 개막 4경기 연속 매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에서 이적한 한화 선발 엄상백은 4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데뷔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