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청을 떠났던 김종기 전 부시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여수로 복귀, 현 최정기 부시장과의 묘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김종기 전 여수시 부시장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섬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으로,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발령을 통해 여수시 부시장에서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후임 부시장은 최정기 부시장이 맡고 있다.
직전 부시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여수시청을 다시 찾게 된 것으로, 자신의 자리를 꿰찬 모양새가 됐던 후임 부시장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마치 부시장이 2명인 듯한 분위기로, 내부 살림은 최정기 부시장이 총괄할 경우가 많지만 실상 시장의 옆자리에는 김 사무총장이 더 자주 보인다는 게 시청 직원들의 설명이다.
김 사무총장은 섬박람회 관련 각종 행사가 이뤄질 때마다 정기명 여수시장의 곁을 지키는 모습으로,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시청 내 2번째 서열인 부시장 자리에 전임자가 현 부시장보다 더 가까워보일 때가 있다는 뜻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F1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파견 경험 등을 갖춘 김 사무총장이 섬박람회 조직위를 총괄할 적격자로 평가받는다"며 "인사발령이 공교롭게 되긴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다. 일부 직원들만 의식할 뿐 업무와 관계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