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소연, 이상우, 김유정, 김고은, 공유, 최우식. 희망브리지/각 소속사 제공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산불이 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많은 연예인이 긴급 구호를 위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배우 김소연-이상우 부부가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7일 알렸다.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대피소에 계신 이재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돼 이재민분들의 일상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유와 최우식도 같은 날 희망브리지에 각 1억 원을 기탁했다. 공유는 "장기화되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분들과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소방관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께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최우식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작지만 진심을 담아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피해를 본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같은 단체에 8천만 원, 김고은은 5천만 원을 전달했다. 김유정은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 하루빨리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고은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무거웠다.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5시 기준 경북 초대형 산불 영향구역이 3만320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4만 6천 개 규모로, 서울시 면적의 절반을 넘긴다. 2000년 4월 일어난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794㏊)을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불에 탄 길이인 전체 화선은 639.9㎞로 이 중 284.46㎞의 불이 꺼져 진화율은 44.5%에 그쳤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79대와 장비 656대, 인력 542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