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공어제 경북 울주 온양읍 산불이 엿새만에 완전 진화된 가운데 경북 전역에는 이날 극히 소량의 비만 내리면서 기세는 아직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울진 지역에는 비 소속이 있지만 이 지역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이번 산불의 확산속도는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어제 "영덕군까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비화가 발생이 되었고요.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영덕, 안동, 청송, 영양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어제 추가 선포했습니다.
경남 지역의 산불도 확산세입니다. 산청에서 시작해 하동과 진주 지역까지 번지더니 어제 지리산까지 옮겨 붙어 하룻만에 천왕봉 4.5km 부근까지 접근했습니다.
전북 무주 산불은 하룻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불 사망자 28명으로 늘어…서울 절반 태웠다
어제 낮 경북 영덕에선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과 청송에서 실종된 90세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28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북에서만 헬기 추락 조종사를 포함해 2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 산불은 경북 5개 시군에서만 3만 5천여 헥타르를 태우며 서울 면적의 절반보다 많은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벌써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우원식 "탄핵 선고 신속히"…국힘 선고 지연에 묵묵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지체와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말을 아껴온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우 의장은 "국민 대다수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국론 분열로 대한민국 공동체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정상적인 헌정질서라 할 수 없다"며 헌재를 직격했습니다.
조속한 탄핵을 촉구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헌재의 선고 지연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헌재 선고를 촉구하는 전 의원 철야농성을 검토했다가 산불 등을 이유로 보류했습니다.
산불처럼 번지는 "尹 당장 파면"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서울대학교 소속 교수, 직원, 학생 등은 어제 집회를 열고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는 헌재를 비판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헌재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교사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어제 하루 총파업을 한 뒤 전국 16개 도시에서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檢 이재명 상고…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할까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2심 무죄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6-2부에 법리 오해와 채증법칙 위반 등을 이유로 어제 상고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고법은 14일 이내에 소송기록과 증거물을 대법원에 송부해야 합니다.
대법원은 주심 대법관을 배당한 뒤 대법관 4명으로 이뤄진 소부에서 심리하지만 사건에 따라서는 전원합의체로 회부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사실상 전원 복귀
올해 신입생과 군 휴학자를 제외한 서울대 의대 재학생의 90% 이상인 700여명이 마감 시한인 어제까지 복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도 각각 90%, 80% 이상이 복학했거나 복학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측의 유연한 대처에 학생들도 호응하면서 어제 등록 시한을 맞은 경상국립대와 동국대 등
7개 대학 의대생들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말썽 빚던 인권위 결국엔…'특별심사' 받게돼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이 대한민국 인권위에 대한 특별심사를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은 한국 인권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또 독립 임무 수행 능력이 있는지 우려가 제기된다며 비상계엄 인권침해 등 열 가지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특별 심사를 받을만한 문제가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지만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심사를 개시했습니다.
심우정 딸 황후 취업 의혹…민주당 감사 청구예고
심우정 검찰총장. 류영주 기자심우정 검찰총장이 딸의 외교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하자 민주당이 감사원 감사청구를 예고했습니다.
심 총장은 "딸은 채용공고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외교부가 최종 면접을 마친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하고 심 총장 딸에게 맞춤형 자격을 부여해 재공고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외교부는 첫 공고 당시 서류 통과자 한 명의 한국어 능력이 기준에 못 미쳤고, 지원자가 별로 없어 전공 분야를 변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정은, 5월에 모스크바 방문하나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루덴코 차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올해 북한 방문 소식도 전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문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오는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北 러시아에 3천여명 추가 파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만천여명 가운데 4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우리군이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최근 한 두 달 사이에 러시아에 3천여명을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했고, 미사일과 탄약 등도 계속 지원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한은 "가계 부동산대출 위험 노출액 증가"
연합뉴스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이 2682조원까지 늘었고, 이 중 거의 절반은 가계대출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 중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681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잠재 리스크 누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빚 갚기 힘든 39만 가구 "집값 하락하면 위험"
한국은행은 또 낮은 성장세 속에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도 진단했습니다.
부채상환 '고위험' 가구는 지난해 기준 38만6천 가구로,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3.2%였습니다.
한은은 주택가격 하락이 고위험가구 증가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지방 고위험가구의 채무상환 부담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