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취임식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논란 속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취임 승인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인준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이후 정관에 의거해 4월 4일 대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치러진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7%의 압도적 득표율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던 정몽규 회장은 약 1개월 만에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적 하자,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 축구인 사면 부당 처리 등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고위층에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인준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
유 회장은 지난 27일 "법리 검토와 축구협회의 자생 노력을 요청해 관련한 계획 및 자료를 다 받았다"면서 "만약 인준을 한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과 팬 눈높이에 맞춰 축구협회,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 첫 임기를 시작한 이후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끈다.
정 회장은 "스포츠계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대한축구협회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 팬들과 국민을 위한 축구협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대한축구협회 3대 혁신안 -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을 반영한 제55대 집행부 구성 및 축구협회 쇄신,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원, 남자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현재 한국 축구가 직면한 각종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