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한국과 중국의 통상장관이 글로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9일 서울 롯데호텔 서울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열고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한 양국 간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왕 부장이 다음날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한중 상무장관 양자 회의 개최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글로벌 통상 환경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자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무역 체제에서도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진출 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해서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이미 가동 중인 국장급 '공급망 핫라인'과 '수출통제 대화체' 등을 통해 양국의 공급망 조치·정책 현황 등을 지속해 공유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이어 올해는 한국이, 내년엔 중국이 각각 APEC 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통상장관회의 및 경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다음달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 직전에 열린 만큼, 미국의 관세 조치에 관한 의견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0일에는 서울에서 안 장관, 왕 부장,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한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가 열린다. 한중일 통상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12월 베이징 회의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