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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담양군수 투표율 오후 2시 기준 50% 돌파… 열기 '후끈'

2일 담양군수 재선거 본투표 진행…오후 2시 기준 투표율 53.9%
"담양을 잘 아는 군수가 필요하다" vs "담양에도 새로운 정치인 들어와야"
"점심시간 쪼개서 왔어요" 공약 꼼꼼하게 따지고 중앙 정치 관계도 고려

2일 오전 전남 담양군 수북면 제1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아름 수습기자2일 오전 전남 담양군 수북면 제1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아름 수습기자
"아이 키우기 좋은 담양을 만들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이번 선거는 무조건 인물을 보고 뽑았다니까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 열기가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

2일 낮 12시 40분쯤 전남 담양군 담양읍 제3투표소 앞.

점심시간을 쪼개 주민들이 하나 둘 투표소 안으로 향했다. 급기야 주차할 곳이 부족해 투표소 앞에 잠깐 정차해 뒀다가 빠르게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 30대 초반 부부는 "아동병원이 하나도 없다보니 아이가 심하게 아플 땐 광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담양을 만들고자 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사무원의 부축을 받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마련한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 안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2시 담양 대덕면 제1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도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의 투표를 돕기 위한 휠체어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덕면 제1투표소 한 투표사무원은 "대덕면에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많아 휠체어에 태워 투표소까지 들어오는 것이 편하다"며 "오전에만 주민 4명이 휠체어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담양은 다른 지역보다 뜨거운 투표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의 투표율은 오후 2시 기준 53.9%를 기록하고 있다.

담양지역의 투표율은 같은 시각 단체장 선거의 전국평균 27.6%보다 두배 정도 높은 수치다.

이날 투표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이었다.

'새롭고 담양 예산을 잘 확보할 인물'을 뽑았다고 하는 유권자가 있는 반면에 '다년간 지역에서 보여준 경력'을 중요하게 여긴 지역민도 있었다.

수북면에 거주하는 40대 가정주부는 "담양으로 이사온 지 5년 차인데, 담양에는 고여 있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군수가 되서 이를 타파할 사람을 위해 투표했다"고 했다.

담양읍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배모 씨는 "담양을 위한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60대 남성 문모씨는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발판을 깔아놓은 사람을 뽑았다"고 했다.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재선거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담양 1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전남에서는 이곳 담양 군수와 함께 광양 시의원, 고흥 군의원 등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는 자신의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며,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광양의 투표율은 오후 2시 기준 10.5%, 고흥은 58.7%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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