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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김택연 성장에 깜놀…어제 2이닝인데 또 등판? 몸 상태 체크해야"

이승엽 "김택연 성장에 깜놀…어제 2이닝인데 또 등판? 몸 상태 체크해야"

두산 김택연이 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두산두산 김택연이 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두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시즌 2차전이 열린 9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어려운 불펜 상황에서도 전날 호투를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마무리 김택연과 필승조 최지강이다. 김택연은 9회초 등판해 2이닝을 탈삼진 3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지강도 11회초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날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김택연에 대해 "2이닝을 22개의 공으로 막아냈다"면서 "지난해도 그랬지만 성장 속도가 깜짝 놀랄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사실 스프링 캠프에서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지 않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본인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택연은 지난해 1라운드 2순위로 계약금 3억5000만 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했다. 고졸 신인으로 마무리를 꿰차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ERA) 2.08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은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6경기 8이닝 8탈삼진 4세이브 ERA 0.00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김택연이 올라가면 승리를 하는 경기"라면서 "물론 블론 세이브를 할 수도 있겠지만 김택연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택연까지 가는 불펜진이 관건이자 김택연은 문제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9일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날 2이닝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무리하게 내보내진 않을 것이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다시 얘기를 해서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최지강. 두산8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최지강. 두산

그도 그럴 것이 두산 불펜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날 6명의 불펜 투수들이 투입된 데다 김명신은 아쉬운 실점을 하면서 이날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종인이 1군에 등록했지만 아직 1군 등판이 없어 검증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최지강의 호투는 두산으로서는 반갑다. 두산은 개막 전후로 불펜 자원들이 이탈했는데 지난주 좌완 이병헌에 이어 최지강이 8일 1군에 복귀했다. 오자마자 중요한 순간 승리까지 따냈다.

이 감독은 "1군 첫 등판이라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려고 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연장에 등판했는데 정말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지강이 구위는 좋지만 공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13개로 1이닝을 마쳤다"고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두산은 베테랑 우완 홍건희도 오는 11일 1군 등록을 앞두고 있다. 개막 이후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며 버티던 두산, 지난해 불펜 ERA 1위의 위용을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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