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강타자 벨트레. SSG 랜더스프로야구 SSG가 메이저 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타를 초빙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SSG는 4일 "퓨처스팀(2군) 육성 리뉴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MLB 스타 출신 아드리안 벨트레(Adrian Beltre)와 콜 해멀스(Cole Hamels)를 초청해 SSG 퓨처스팀 대상으로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BO 리그 구단이 MLB 레전드를 직접 초청해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겸 육성 총괄, 이하 보좌역)의 폭넓은 MLB 네트워크로 성사됐다. 미국 레전드 선수들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습득할 수 있는 새로운 육성 프로그램이다.
벨트레는 1998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2018년 텍사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2933경기, 타율 2할8푼6리 477홈런 1707타점을 기록한 거포 3루수다. 4차례 올스타, 4차례 실버 슬러거, 5차례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벨트레는 2024년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와 다저스에서, 추신수와 텍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해멀스는 MLB 통산 163승 2560탈삼진 2698이닝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다. 특히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2008년 월드 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텍사스에서도 추신수와 뛰며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콜 해멀스. EPA=연합뉴스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는 6월 11일(수)과 12일(목) 이틀간 경기도 강화 SSG 퓨처스 필드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MLB 노하우를 공유하고 질의응답하는 선수단 강의를 비롯해 퓨처스팀 훈련에 직접 참여해 포지션별 1 대 1 코칭과 실전 조언 등으로 구성된다.
SSG는 야수와 투수를 초청해 모든 선수들에게 맞춤형 피드백과 기술 전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레전드와 프런트 및 코치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이너 리그 선수 육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추출해 이를 구단 육성 시스템에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추신수 보좌역은 "시즌 중 6, 7월이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라면서 "1군 콜업을 위해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열심히 오전부터 저녁까지 훈련에 매진하는 스케줄로 본인과의 싸움에서 흔들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때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과 동기를 주고 싶었고, 올해 초부터 두 동료들과 함께 시기를 조율해왔다"면서 "초청에 흔쾌히 응해준 두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이번 만남이 잠깐이지만 실전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추 보좌역은 "이번 기회로 MLB와 정기적인 교류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벨트레와 해멀스는 10일(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