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7분쯤 강원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20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119신고는 총 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철원 3건, 춘천 2건, 횡성 1건으로 모두 나무 쓰러짐 관련 신고다.
이날 오후 2시 19분쯤 횡성군 공근면 상창봉리 산 경사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오후 1시 14분쯤 철원군 동송읍에서도 도로 위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10시 5분쯤 철원군 갈말읍 한 도로에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날 오전 7시 4분쯤 춘천시 신북읍의 한 도로에서 A(46)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전복됐고 A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2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진 화천에서는 배머리교 인근 도로가 침수돼 한때 교통이 통제됐으나 현재는 재개됐다.
20일 오전 7시 4분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한 도로에서 A(46)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난간을 들이받았다. 강원소방본부 제공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광덕고개(화천) 127㎜, 임남(철원) 113.5㎜, 방산(양구) 78㎜, 북산(춘천) 55㎜, 팔봉(홍천) 51㎜, 서화(인제) 40.5㎜ 등으로 기록됐다.
철원과 화천, 양구지역에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1일까지 영서와 산간 20~60㎜, 영동 5~40㎜의 비가 더 내리겠다. 특히 영서·중남부 지역으로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이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폭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며 영서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리겠으니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