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체 귀농 규모의 감소세에도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청년농 지원 정책이 효과를 보이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24일 공동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귀농 가구 수는 8243가구로 전년 대비 20.0% 감소했다. 가구원 수도 1만 710명으로 21.7% 줄었다.
특히 그동안 귀농 흐름을 주도해온 50대 이상 연령층의 귀농 비율이 77.5%에서 75.1%로 낮아진 것이 전체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 가구 비중은 13.1%로 2년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귀농 가구 수 자체는 소폭 감소했지만(1112가구→1076가구, -3.2%), 전체 귀농인 중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청년농 육성을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의 긍정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청년귀촌귀농정책 지원금,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청년층의 농촌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귀농을 선택하는 20~30대 인구가 늘어나며, 고령화로 침체됐던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더해 청년층 귀촌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귀촌 가구 수는 31만 8658가구, 가구원 수는 42만 2789명으로 3년 만에 반등했다. 특히 30대의 귀촌 증가 폭이 8.4%로 가장 컸으며, 귀촌 가구 수 중 20, 30대가 높은 비중(43.6%)을 차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귀농·귀촌의 잠재적 감소 요인이지만, 청년층의 농촌 유입은 농촌 활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 관련 정책 지원금 확대 등 청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북 영천(140명), 경북 상주(138명), 전남 해남(123명), 전남 고흥(120명), 경북 의성(112명) 순 이었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 21.9%(1,839명)가 가장 많았고, 서울 (14.4%), 대구(7.9%) 순 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동한 귀농인이 전체의 42.2%(3550명)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