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6일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 몸"이라며 "당원 주권과 국민주권 철학을 공유하고 내란 극복과 경제회복·성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 정부는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 및 폭염·물가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주재한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고위당정협의회는 국정과제를 취합하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율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장 추경 및 민생 지원의 효과를 신속하게 극대화하는 방안과 폭염 등 여름 재난의 철저한 대비책부터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에 이은 내란으로 사회적 약자가 고통을 받았고, 폭염의 피해도 경제적 약자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오늘 제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맸는데 한 명의 약자도 놓치지 않는다는 마음, 각오, 정성이 이재명 정부 국정의 토대이자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인수위원회도 없었고, 연습을 할 여유도 없었다. 내각 구성도 이제 시작이지만, 나라를 살리려면 국정성공 외에 대안이 없다"며 "당정이 하나가 돼 국정과 국민을 살린다는 각오로 함께 전력투구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무너진 경제 회복과 민생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에 두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해법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민생 회복 지원금은 서민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처리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겸 원내대표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인사청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줄 것을 여당에 부탁했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지난 2005년 이후 인수위원회를 거친 이명박 정부 내각 구성에는 17일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195일이 소요됐다. 청문회 절차가 지연되면 이후 일정 예측이 불가하다는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있다"며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정부에게는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회복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 특히 경제회복과 사회통합 메시지를 당과 정부에 전달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총리에게는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신속하게 성과를 이행할 수 있는 야전 사령관이다.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여당은 정부에 '신속한 추경 집행'을 당부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며 "본격휴가철 전에 다시 한번 신속한 집행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먹거리 물가 때문에 국민 근심이 늘고 있다"며 "물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또 폭염 시기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피해가 큰 점을 언급하며 "노동자 휴게시간이 제대로 보장되는지 관계기관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하나가 되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진짜 정부라는 것을 국민께 행동과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당·정·대는 원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