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적으로 MDMA(일명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밀수해 판매해 온 일당이 2심에서도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고법판사)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마약류 수입·유통 총책 윤모씨와 부총책 이모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3년 8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채널을 운영하면서 MDMA 합계 2천정을 구매하고 526정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또 해외 판매상에게 마약류를 주문해 운반책에게 배송되게 하고, 운반책에게 마약을 다시 작은 분량으로 나눠 은닉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반책이 마약류가 은닉된 주소 정보인 일명 '좌표'를 윤씨에게 전달하면 윤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매수자 주문을 받아 좌표를 전송하는 식으로 마약류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심은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 등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매우 크고, 특히 마약류 수입 범행은 마약류의 확산 및 그로 인한 추가 범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서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에게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한 바 있다.
윤씨 등의 범행에서 운반책 역할을 한 A씨는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에게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마약류인 합성대마 총 380㎖를 수수한 뒤 서울,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 은닉한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