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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집패 분노→ 189수 압승' 벼랑 끝 신진서, 승부 원점으로

스포츠일반

    '반집패 분노→ 189수 압승' 벼랑 끝 신진서, 승부 원점으로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2국서 압승
    12일 결승 3국서 초대 챔피언 놓고 최종 승부

    중국 투샤오위 9단과 대국 후 복기 중인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중국 투샤오위 9단과 대국 후 복기 중인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역시 신진서"란 감탄이 나왔다. '반상(盤上)의 제왕'의 반격은 매서웠다. 쏘팔코사놀 타이틀 매치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신 9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 9단은 1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투샤오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그는 이날 흑을 잡고 초반 포석에서 발 빠르게 네 귀를 모두 차지했다. 1국에서 시종일관 전투를 벌이다 아쉽게 반집으로 패한 것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투샤오위 9단은 신 9단의 실리 작전에 맞서 좌변과 우변에 두터운 모양을 형성했다. 하지만 신 9단은 재빨리 중앙까지 진출한 뒤 하변 백돌을 절단하면서 반상의 주도권을 잡았다. 중반 이후에도 집에서 확실하게 앞서며 큰 전투 없이 여유 있게 투샤오위 9단을 제압했다.
     
    중국 투샤오위 9단 vs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중국 투샤오위 9단 vs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
    앞서 지난 9일 열린 1국에서 신 9단은 투샤오위 9단에게 324수 끝에 백 반집패했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한 그는 최종 3국에서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신 9단은 앞서 우승했던 모든 세계 대회 결승에서는 단 1패도 허락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국을 내주며 처음으로 패배를 안고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투샤오위 9단과 상대 전적에서 5승 2패로 앞섰다. 다만 쏘팔코사놀 대회에서는 투샤오위에게 2연패한 뒤 첫 승을 거뒀다. 신 9단은 결승 대국에 앞서 지난 3월 29일 열린 본선 리그에서 투샤오위 9단에게 패(226수 흑 불계패)한 바 있다.
     
    초대 챔피언이 가려지는 쏘팔코사놀 최종 3국은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시상식도 이날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인포벨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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