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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대 120만원…경기도 '간병 SOS' 수혜자 1천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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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최대 120만원…경기도 '간병 SOS' 수혜자 1천명 돌파

    저소득층 노인 간병비 직접 지원…광역자치단체 최초
    간병 가족들 "심리적·경제적 도움 커"
    현재 도내 15개 시·군서 시행…내년 17곳으로 확대
    김동연 "간병은 개인·가족 문제 아닌 공공의 책임"

    '간병 SOS 프로젝트' 홍보물. 경기도 제공'간병 SOS 프로젝트' 홍보물.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 도입한 '간병 SOS 프로젝트' 사업의 수혜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이 사업을 시행한 이후 이달 3일까지 모두 1079명이 혜택을 받았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도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차상위계층 가운데 상해·질병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 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횟수와 관계없이 연간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환자 본인에게 직접 간병비를 지원한 건 이 사업이 처음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9월 '국가간병책임제의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토론회에서 이 사업을 소개하며 "간병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며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책임,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화성노인전문요양원에서 식사 보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지난 3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화성노인전문요양원에서 식사 보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이 사업의 수혜자와 가족 모두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경제·심리적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에서 알코올 의존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온 남동생을 37년째 돌보고 있는 A(70대)씨는 "가족이 둘 뿐인데 동생이 제대로 걷지도 못해 항상 옆에 있어야 한다"며 "간병비 지원을 받으면서 육체적 부담을 덜었고, 정신적으로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다발성 골수종으로 입원한 시어머니를 간병하는 남양주시의 B씨는 "어머님이 한 달 가까이 입원해 계셨는데 직장 다니는 자식들이 한 달을 통으로 쉴 수도 없고 하루 종일 병원에 있을 수도 없었다"며 "간병비 지원으로 간병인을 쓸 수 있어 한시름 놓았다"고 회고했다.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2년6개월 간 간병하고 있는 의왕시의 C(60대)씨도 "항상 통장에 돈이 간당간당한데 120만 원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금액이 들어와 마음이 일단 편해지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간병 SOS 프로젝트' 사업은 현재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등 15개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안산과 포천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시군 심사를 거쳐 지급이 확정되면 신청인 본인의 계좌로 현금이 지급된다. 간병서비스를 이용한 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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