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주'가 2년 연속 국내 의약품 생산액 1위를 기록했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9월 집계 기준 '램시마주100㎎'의 지난해 생산액은 약 3800억원으로, 국내 상위 20개 의약품 가운데 가장 많았다. 램시마주는 2023년에도 생산액 약 23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1년 만에 생산액이 63% 증가했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크론병·강직성 척추염·궤양성 대장염·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의약품 생산액 2위와 3위는 각각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50㎎'(약 1730억원)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주'(약 1700억원)가 차지했다. 두 제품 모두 2023년에는 생산액 기준 5~6위권이었으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국내 30호 신약으로,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 누적 처방액 810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임상 3상에 성공해 FDA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나보타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북남미·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동 지역으로도 진출했다.
한편 KOSIS 집계에 따르면,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 수는 지난해 315곳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생산액은 약 4조원으로 16.8% 증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 업체 수는 400곳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생산 금액은 28조4600억원으로 5.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