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사흘 연기해 20일 소환하기로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는 일정 협의를 마쳐 오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15일 오후 공지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 조사 일정은 변호인의 변론 준비를 위한 요청으로 12월 17일에서 12월 20일 오전 10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당초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과 협의해 17일에 조사를 받기로 일정을 조율한 상태였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씨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 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상황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를 오는 21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특검 측과 일정 협의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 대표를 상대로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 관련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다. 양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3일 양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사유는 "주요 혐의의 관여 여부, 이익 구속 등에 대해 피의자를 구속할 정도로 소명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으며, 특검팀은 이후 한달간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양 회장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홍보해 투자자를 속이고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로 주가가 급등했고, 웰바이오텍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며 함께 주가가 뛰는 등 수혜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