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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아니었다면…" 챔스 결승 실수 후 25층에서 극단적 생각했던 존 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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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아니었다면…" 챔스 결승 실수 후 25층에서 극단적 생각했던 존 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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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존 테리가 최악의 순간을 회상했다.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었다. 당시 첼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던 테리는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니콜라 아넬카의 실축도 나왔지만, 테리가 미끄러지면서 실축하는 장면은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테리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챔피언스리그 결승 후 호텔 25층에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테리는 "지금 돌아보면 그 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경기 후 호텔로 돌아갔는데, 25층 방에서 창밖을 보며 계속 '왜'라는 생각만 했다. 실제 뛰어내렸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별별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면서 "동료들이 올라와 나를 데리고 내려갔다. 만약에라는 생각도 든다.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테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만났다.

테리는 "3~4일 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식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마주 않았다. 그 자체로도 최악이었다. 그리고 미국전에서 골을 넣었는데 '이 골을 그 승부차기와 바꿀 수 없을까' 생각도 했다"면서 "지금도 그 장면이 머릿속을 맴돈다. 시간이 지나 조금은 무더졌지만, 선수 시절에는 마음 속 깊이 밀어 넣은 뒤 버텼다. 은퇴 후에는 에너지가 사라지면서 그 기억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한밤에 깨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지'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시 테리는 첼시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테리는 4년 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다시 승부차기를 펼친 끝에 우승했다. 다만 테리는 FC바르셀로나와 4강에서 퇴장을 당해 결승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5회, FA컵 5회, 카라바오컵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유로파리그 1회 우승 등 첼시의 레전드로 남았다.

테리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그냥 버텼다.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그 때 힘들다고 하면 뺨을 한 대 맞고 '이겨내라'는 식이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더 큰 선수들을 들이받아야 한다는 정신이었다. 그게 그 시절의 사고방식"이라면서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그 변화는 축구계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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