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출석해서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아는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해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의혹,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 청탁 의혹을 신문한 뒤 오전 조사를 11시 56분쯤 마쳤다.
오후 1시에 조사를 재개해 현재까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신문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허위 이력 의혹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차례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윤 전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지목된 모든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남은 수사 기간이 8일에 불과한 만큼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소환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