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래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언론과 직장 문화 등에서 널리 쓰이는 외래 용어 15개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콘텐츠 분야 전문용어 62개의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다듬은 외래 용어에는 이른바 '판교사투리'로 불리는 업무·산업 용어들이 다수 포함됐다. '오제이티(OJT)'는 '현장 실무 교육'으로, '빅샷·빅숏(big shot)'은 '유력 인사' 또는 '핵심 인물'로 바꾸어 쓰도록 권장했다. 또 '휴리스틱'은 '경험적 판단', '마일스톤'은 '단계 목표' 또는 '성과 지표', '딜 클로징'은 '계약 체결'로 다듬었다.
이들 대체어는 언론계·학계·청년층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후보안을 마련한 뒤, 전국 15세 이상 국민 3천 명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됐다.
조사에서 '오제이티'(76.6%), '빅샷·빅숏'(76.5%), '휴리스틱'(74.9%) 등은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는 응답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최종안은 2025년 12월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콘텐츠 분야 전문용어도 대폭 정비됐다. 영상과 공연, 출판 등 문화 영역에서 자주 쓰이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낯선 용어를 중심으로 표준화를 진행했다. '플롯'은 '구성', '크로마키'는 '화면 합성 기술', '로케이션'은 '현지 촬영'으로 정리했다.
이 밖에도 '트레일러'는 '예고편', '티저'는 '예고 영상', '쿠키 영상'은 '부록 영상',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 산업', '맥거핀'은 '미끼 장치'로 표준화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문화 콘텐츠를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용어를 정비했다"며 "앞으로도 새로 유입되는 낯선 외국어 표현을 신속히 검토해 우리말 대체어를 마련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