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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하지 않고 손 댄 광주시정의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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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광주 CBS는 연말을 맞아 분야별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송년 특집을 마련했다. 23일은 첫 번째 순서로 군공항 이전의 실마리를 풀고, 도시철도 2호선 도로 개방과 AI 대표도시로의 도약까지, 2025년 광주시정의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광주CBS 송년특집 ①] 광주시정
    군공항 이전 실마리·도시철도 도로 개방…AI·생활정책은 성과, 갈등 관리는 과제

    광주시·전라남도·무안군과 대통령실, 정부가 지난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전담 TF 6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공동발표문을 채택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전라남도·무안군과 대통령실, 정부가 지난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전담 TF 6자 협의체' 회의를 통해 공동발표문을 채택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글 싣는 순서
    ① 피하지 않고 손 댄 광주시정의 2025년
    (계속)

    2025년 광주시정은 군공항 이전이라는 난제에 손을 대고 도시철도 2호선 도로 개방, 인공지능 대표도시 전략과 통합돌봄·24시 어린이병원 같은 광주형 생활정책을 이어가며 '피하지 않는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소비쿠폰 논란과 기후 재난 대응 한계, 영산강 Y벨트 수사 파장과 지방채 발행 논란 등 재정 갈등은 정책 완성도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올해 광주시정은 그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의 실타리를 풀기 시작한 한 해였다.

    18년 동안 표류해온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한 6자 협의체를 통해 '무안 이전'이라는 큰 방향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완결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논의조차 어려웠던 난제가 공식 협상의 틀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주도하는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는 광주 도심에 위치한 군공항과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대신,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대표 관문 공항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에 합의했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점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으로 이전하고, 철도와 항공을 연계한 접근성 개선도 지원하기로 했다.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공식 검토 대상에 올랐고, 현재의 통합 관리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해 노선 유치와 공항 운영, 안전 관리를 전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로 통제됐던 도로를 개방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로 통제됐던 도로를 개방했다. 광주광역시 제공
    시민 불편이 컸던 도시철도 2호선 역시 올해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 공사 장기화로 민원이 이어졌고, 강기정 시장이 사퇴까지 언급하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지만, 6년 동안 통제됐던 1단계 공사 구간 도로가 전면 개방되며 시민 체감도는 분명히 달라졌다. '과정은 거칠었지만 결과는 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광주시는 인공지능을 도시의 미래로 삼는 전략도 올해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AI 실증도시와 AI 사관학교, 국가 AI 인프라 유치에 더해 시민 참여형 AI 정책까지 확대하며 'AI 대표도시 광주'라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전략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정책 일관성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24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 역시 광주만의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의료 공백을 메우는 정책들이 시민 일상에서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소비쿠폰 논란과 기후 재난 대응의 한계, 영산강 Y벨트 사업을 둘러싼 수사와 지방채 발행 논란 등 재정 갈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잇따른 갈등 국면에서 정책 추진 속도에 비해 시민을 향한 설명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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