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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생존자' 증가에도 장애율 75%…'예방·치료·재활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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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외상 생존자' 증가에도 장애율 75%…'예방·치료·재활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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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질병관리청, '2024년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통계' 발표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2016년 60.5%→지난해 54.7%
    중증외상 생존자 중 장애율, 2016년 62.8%→지난해 74.9%
    '중증외상의 주요 원인'…운수사고 감소, 추락·미끄러짐 증가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 제공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애율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중증손상과 다수사상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예방·관리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2024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조사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중증외상 환자는 8170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73.1%, 여자가 26.9%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22.1%(1804명)로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 환자의 치명률(사망률)은 지난해 54.7%(4467명)로, 지난 2016년 60.5%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생존자(3703명) 중 74.9%는 장애가 발생했고, 30.8%의 환자는 중증장애가 발생했다. 
     
    장애율은 2016년 62.8%에서 지난해 74.9%로 상승했으며, 중증장애율은 2022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 2023년 28.8%, 지난해 30.8%로 상승했다.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47.8%)와 추락·미끄러짐(44.5%) 때문이었다. 운수사고 비율은 59.6%에서 47.8%로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33.5%에서 44.5%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고령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 제공
    중증외상 발생장소를 보면,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에서의 발생은 57.2%에서 47.4%로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집·주거시설'에서의 발생은 15.1%에서 26.5%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증외상이 발생하는 공간이 점차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중증외상 발생 시 손상 부위는 머리(41.6%), 흉부(33.4%), 다리(13.5%) 순으로 높았다.
     
    중증외상 환자의 권역외상센터 이송 비율은 15.0%에서 46.9%로 높아졌다.
     
    비외상성 중증손상 환자는 지난해 1만6715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비외상성 중증손상은 중독(화학물질 또는 다른 물질과의 접촉)에 의한 경우가 70.7%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중독으로 인한 비외상성 중증손상이 58.5%에서 76.9%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비외상성 중증손상을 의도성별로 나누어 보면 지난해 자해/자살에 의한 경우가 65.6%로 가장 많았다.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조사 통계'는 기존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이송·치료 과정의 개선 등을 통해 치명률은 감소했지만, 증가하고 있는 장애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존 이후 치료 및 재활과 장애 관리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외상 생존자 상당수가 장기적인 신체·정신적 장애를 경험하는 만큼 지역사회 기반 재활 서비스 확충과 예방 교육, 안전 환경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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