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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수면 36년 동안 11.5㎝ 상승…지역·시기별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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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리나라 해수면 36년 동안 11.5㎝ 상승…지역·시기별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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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조사원, 전국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장기 관측 자료 분석
    연평균 3.2㎜ 상승해 36년 동안 11.5㎝ 높아져
    시기별·해역별 해수면 상승 추세 달라

    지난해까지 36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 높이 변화. 국립해양조사원 제공지난해까지 36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 높이 변화.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우리나라 해수면이 1989년 이후 11.5㎝나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전국 연안 21곳의 조위관측소 장기 관측 자료 분석한 결과를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은 한 해 평균 3.2㎜ 상승해 11.5㎝ 높아졌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원은 관측 개시 시점이 다른 조위관측소 간 정량적 평가를 위해 모두 자료가 확보된 동일 기간인 36년을 기준으로 분석했고, 최근 10년씩 구간별 분석도 병행했다.

    그 결과 동일 기간 기준 지역별로 해수면 상승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서해안과 동해안은 연평균 3~3.6㎜씩 상승한 반면 남해안은 2.6~3.4㎜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경향을 보였다.

    또 10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시기와 해역에 따라 해수면 상승 속도가 달라지는 경항도 확인했다.

    1995년부터 2004년에는 모든 연안에서 한 해 5~8㎜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2005년부터 10년 동안은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동해안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2015년이후에는 다시 서해안과 제주 부근을 중심으로 연 4~7㎜ 수준의 높은 상승이 나타났고, 동해안 일부 지역은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관측됐다.

    조사원은 이런 차이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열팽창과 빙하, 빙상 융해 등 전지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해역별 해류 특성, 대기와 해양 순환 변화, 연안 지형과 지반 운동, 단주기 기후 변동의 영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장기간 해수면 상승이 시간대와 해역 특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향후 연안 관리와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에 해역별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사원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는 향후 연안 정비, 항만·해양 시설 설계, 침수 위험 평가 등 정책과 기술 분야 기초자료로 확용될 예정이다. 관련 자료는 내년 상반기에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조사원 정규삼 원장은 "앞으로도 장기 관측 자료에 기반한 과학적 분석을 반영해 연안 재해 대응과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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