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적자에 시달린다는 114 전화번호 안내 운영업체의 임원은 억대의 고액 연봉을 받는 반면, 일선 상담원들은 1천만 원 이하의 박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로부터 수탁업무를 받아 수도권과 강원지역 전화번호 안내를 하는 KOIS 사장의 연봉은 1억 6천만 원이고 전무 역시 1억 3천 600만 원(지난해 기준)을 지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시로 전화번호 안내 요구에 시달리는 114 상담원 연봉의 경우 성과급을 제외하면 최소 945만 원에 불과했다.
또 기타지역 전화번호 안내를 맡은 KOID 사장과 전무도 각각 1억 6천만 원과 1억 1천 300만 원의 연봉을 받지만 상담원들의 최소 연봉은 900만 원 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갑습니다, 고객님"이라며 시민들의 전화번호 안내 요구에 응대하는 상담원들이지만, 그 연봉 액수만큼은 반갑지 않은 것.
송훈석 의원은 이에 대해 "KT가 114 안내에 따른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정책당국에 요금인상 필요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114 운영업체 경영진의 고액연봉은 적절치 않다"면서 "또한 일선에서 전화번화 안내업무로 고생하면서도 박봉에 시달리는 상담원의 고충을 감안해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