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들어서는 정원주 전 비서실장. 연합뉴스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다시 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28일 통일교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나타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정씨는 최근까지 10년 넘게 총재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한 총재를 보좌한 인물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정씨를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정씨에게 한 총재의 금품 로비 지시 정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씨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경찰은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한 총재를 접견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통일교 전 한국회장 이모씨 등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한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한 인물인 천주평화연합(UPF) 전 부산지회장 박모씨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