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 만의 공식전 11연승을 달린 애스틴 빌라 선수들. 연합뉴스 112년 만의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공식전 11연승을 질주했다.
애스턴 빌라는 28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026 EPL 18라운드 첼시와 원정 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을 뒤졌지만 후반 2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7일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리그 페이즈 홈 경기(2-0)부터 공식전 11연승이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애스턴 빌라의 11연승은 1897년 9월, 1914년 3월과 구단 최장 기록 타이다.
EPL에서도 애스턴 빌라는 8연승을 질주했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8연승도 1910년 10~12월 9연승 이후 115년 만이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EPL 5라운드까지 무승 3무 2패로 리그 18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6라운드부터 EPL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챙기며 12승 3무 3패, 승점 39로 20개 팀 중 3위까지 뛰어올랐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0·13승 1무 4패)를 바짝 쫓았고, 1위 아스널(승점 42·13승 3무 2패)과도 승점 3차다.
이날 애스턴 빌라는 전반 37분 첼시의 주앙 페드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된 올리 왓킨스가 후반 18분 동점골에 이어 39분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려 드라마를 완성했다.
애스턴 빌라 에메리 감독. 연합뉴스
애스턴 빌라 우나이 에메리(스페인) 감독은 경기 후 우승 가능성에 대해 "정말로 아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라 있다니 놀랍다"면서 "우리는 잘 싸우고 있지만 아직 18경기만 치렀고, 20경기가 남아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에메리 감독은 스페인 발렌시아 사령탑 시절 2013-2014시즌부터 UEFA 유로파리그 3연패를 달성했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잡고는 2017-2018시즌 정규 리그와 프랑스컵, 리그컵 3관왕을 이뤘다.
2022-2023시즌 초반 애스턴 빌라 사령탑에 오른 에메리 감독은 강등권에 있던 팀을 7위로 끌어올려 UEFA 콘퍼런스 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리그 4위로 UEFA 챔피언스 리그로 팀을 견인했고, 지난 시즌 6위 그쳤지만 올 시즌 새 역사를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