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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결국 사퇴했지만…'공천 책임' 자유롭지 않다[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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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김병기 결국 사퇴했지만…'공천 책임' 자유롭지 않다[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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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김형준 기자

    김병기 "당과 정부에 걸림돌 돼선 안 돼"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버틴다' 전망이 우세
    MBC "강선우, 금품 수수 뒤 '살려달라'" 보도 뒤…
    "어젯밤이 변곡점", "오늘 아침 결심 굳혀"
    문진석 의원이 직무대행…1월 11일 보궐선거
    3선 의원들 "추대는 없다…각자 결정해서 출마"



    [앵커]
    각종 특혜,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형준 기자?

    [기자]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김병기 원내대표, 이제는 김병기 의원이 됐네요. 오늘 입장을 표명한다더니 전격 사퇴를 선언했죠?

    [기자]
    네, 김 의원은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기자]
    의혹 제기에 대해 억울한 점은 있지만 당과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직을 사퇴하겠다는 말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의혹이 쏟아지던 끝에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겨둔 채 사퇴하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의혹이 쏟아졌다고 했는데, 지난주 정청래 대표가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사퇴하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왔던 거 아닙니까?

    [기자]
    취재를 종합해 보면 본인이 받은 건 아니지만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언급된 어젯밤 MBC 보도가 결정적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사퇴하지 않고 버틸 거라는 전망이 당 내에선 우세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도 어젯밤 유튜브에서 "원내대표는 선출직이고 임기가 보장된다, 어느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하기 힘들다"라면서 사퇴 전망에 선을 그었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을 맡았을 때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1억을 받았다며 "살려달라"고 말하는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사안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 간사였는데 강 의원에게 이러한 보고를 받고도 민주당은 김경 의원을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했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CBS에 어젯밤까지는 사퇴를 하지 않는다는 기류였지만 해당 보도가 변곡점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원내지도부에서도 갈팡질팡하던 김 의원이 마음을 굳힌 건 오늘 아침이었다,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앞서 CBS가 단독보도했던 쿠팡 관련 회동과 기업 관련 질의 대가로 후원금 수수,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제공 등이 도화선이 됐고요,

    그 뒤 전직 보좌진들과의 갈등, 이와 연관된 부인의 사적 지시, 대화방 불법 유출 등 파장이 커지다가 결국 금품 수수를 눈감아줬다는 데로까지 번지자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이네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운데),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마지막 본회의인 12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운데),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마지막 본회의인 12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원내대표가 워낙 막중한 자리다 보니 사퇴 이후에는 당에서 어떻게 하게 되는 건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민주당 당헌을 살펴보면 원내대표 유고시에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를 대행하고, 보궐선거는 1개월 내로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직무대행은 일단 운영 담당 원내수석인 문진석 의원이 맡게 되고요, 다음 달 11일에 마침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날짜를 맞춰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부터는 원내대표 선거에도 당원 투표 20%가 반영되기 때문에 1월 9일, 10일, 11일에 당원 투표를 진행하고요, 국회의원 투표는 11일 하루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와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보통 원내대표는 3선 의원들이 맡는데 오늘 민주당 3선 의원들이 긴급 회동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오후 3선 의원 10여명 가량이 모여서 차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했다고 하는데요,

    간사를 맡은 위성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추대라든가 경선 논의 같은 건 따로 없었고, 앞으로도 추대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누굴 추대하기보다 개인적으로 출마를 해서 직접 선거에 나설 문제라는 이야기죠.

    현재 원내대표 선거 후보군으로는 박정, 백혜련, 조승래, 서영교, 한병도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헌에 따라 보궐선거로 뽑히는 원내대표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 뽑혀도 사실상 5개월짜리 원내대표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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