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동통신 3사가 2일 신년사를 공개하고 통신 본업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달리, 잇단 해킹과 정보 유출 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네트워크 안정성, 정보보안, 고객 소통 등 '기본기' 강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재헌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다시 뛰는 SKT'를 변화 방향으로 제시하며 이동통신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시장점유율 40% 선이 무너지고 실적이 크게 악화된 상황을 반영해, '기본과 원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업의 본질인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본의 깊이를 더해 단단한 고객 중심의 이동통신 사업(MNO)을 만들자"며 "통신에 이어 AI라는 무대에서도 누구나 AI로 성과를 만들고, 회사의 성장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이어 △단단한 MNO △새로운 혁신 아이콘 △AX(AI 전환) 가속화를 3대 과제로 제시하며 "모두가 하나 되는 '드림팀'으로 거듭날 때 변화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KT 역시 정보 보안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김영석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이번 침해사고에서 보듯 이제는 전통적인 IT 영역·특정 부서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마케팅, CS 등 우리가 하는 일상의 모든 업무가 침해 공격의 대상이자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의 대상"이라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 없이는 일상화되고 지능화되는 침해·정보보안 리스크를 방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T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무단소액결제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해 위약금 면제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전방위 보안 혁신과 AX 역량 강화를 통해 최고의 AX 혁신 파트너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신년 키워드로 'TRUST(신뢰)'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난해 통화정보 유출과 내부 시스템 해킹 등 사건을 겪은 만큼, 전사 차원의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홍범식 사장은 "2026년은 우리가 설계한 미래 경쟁력에 대해 성공 체험을 확대하고 실제 성과를 축적해 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은 신뢰"라고 밝혔다. 이어 "네트워크, 보안·품질·안전 기본기와 서비스 개발 체계 등 회사 전 영역에서 문제를 숨기기보다 함께 해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타운홀 미팅 등 소통을 통해 책임을 나누고 직접 짊어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