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李 "한중정상회담에 韓주가 최고치"…훈훈했던 뒷이야기

  • 0
  • 0
  • 폰트사이즈

청와대

    李 "한중정상회담에 韓주가 최고치"…훈훈했던 뒷이야기

    • 2026-01-07 05:00
    • 0
    • 폰트사이즈
    시진핑 "베이징 자장면이 한국 자장면과 다른지 맛보라"

    李대통령, 시 주석에 직접 판다 한 쌍 우치동물원 대여 제안도
    習 "석자 얼음 한번에 녹지 않지만 과일은 익으면 떨어져"
    한한령 점진적 해소에 기대감 높이는 표현도
    강유정 "셀카는 李대통령 즉석 생각…특유의 감성외교"
    "習, 서해구조물 인지 못한 듯…불안감 최소방안 마련 노력"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6일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시 주석 앞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7.96포인트 오른 4525.48로 마감, 사상 최초로 4500선을 돌파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내 혐중, 혐한 정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바둑·축구대회 개최와 판다 대여를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판다의 경우 한 쌍을 제2호 국가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줄 것을 시 주석에게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둑이나 축구 교류에 "문제가 없다"며 "석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말해 관계 개선에 대해 같은 뜻을 가지고 있음을 표했다.
     
    혐중, 혐한 정서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여러 번 말씀하신 이후 상당히 실제적으로 (혐오 정서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며 "중국 측에서도 그런 소식을 접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화에 있어서 교류나 정서적 감정 문제가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사구시 정신으로 도움이 되는 것 뿐 아니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양 정상이 다 공감을 했다"고 말해 실질적인 노력이 뒷받침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한령이 해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이 언급한 "'석자 얼음은 한 번에 녹지 않지만,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 표현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를만큼 흐르는 것도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며 시간을 두고 해소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양 정상은 이어진 국빈 만찬에서도 음식과 술을 소재로 환담을 나눴다.
     
    시 주석은 만찬 메뉴를 세심히 설명했는데, 이 과정에서 베이징 자장면을 가리키며 한국의 자장면과 어떻게 다른지 맛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자장면은 원래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에도 자장면이 있느냐"고 물었고, 시 주석은 "주로 북쪽에서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자장면을 맛본 후 "한국 자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전용'이라고 적힌 마오타이주를 이 대통령에게 권하면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소개된 8대 명주 중 마오타이가 으뜸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의 '건강을 생각해 술을 줄였다'는 말에 이 대통령이 "한국에는 '총량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식품도 총량이 있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중국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고 화답했다.
     
    정상회담 말미에 이 대통령이 중국 샤오미 휴대전화로 시 주석 내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셀카'를 찍은 것은 이 대통령 본인의 아이디어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앞서 지난 경주 APEC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선물 받은 샤오미 휴대전화를 개통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 있는데, 이 점을 기억했다가 활용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국에서 개통한 샤오미 핸드폰으로 사실상 환영 꽃다발을 찍어서 (시 주석에게) 보내드리려 했던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순간적으로 만찬을 마치고 걸어 나오면서 '샤오미 전화기로 셀카를 찍자'고 제안을 했고, 마침 시 주석이 옆으로(사진 구도 안으로) 들어와 주셔서 두 분이 모두 사진을 찍게 되는 찰나의 장면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리 기획한 것은 아니었고 대통령이 순간적으로 재치와 유머를 발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정상들과 공감하며 위트와 재치로 마음을 여는 이 대통령 특유의 감성 외교, 스마일 외교가 새로운 한중 외교를 한층 편하게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간 다소 결이 다른 설명에 나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시 주석께서 서해 구조물에 대해서 잘 인지를 못하고 계셨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제기하자, (시 주석이) 관심 있게 들었고 실무적 차원에서 서로 얘기를 해봐야 될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얘기를 했다"며 "한중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가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측의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공감대가 어느 정도 확인 돼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얘기를 좀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정도의 이야기가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해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이나, 혹은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도록 노력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